이번 시간에는 우리나라의 3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의 단오는 언제이고 단오의 다른 말, 의미, 풍속, 행사, 기원, 음식 등을 소개하고 말미에는 3년만에 다시 열리는 강릉단오제 소식도 준비했습니다.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2022년 올해의 단오
매년 음력5월5일이며 올해는 2022년 6월3일
윤달(음력 윤5월 5일)은 단오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단오의 우리말
수릿날
수릿날이라는 이름은 이미 신라 시대에 있었습니다. 삼국유사 기이제2에 "지금 풍속에 단오를 차의(車衣)라고 한다"는 주석이 있는데, 차의는 수레(車)+옷(衣)로 '수릿날'의 이두 표기입니다.
단오의 다른말
천중절(天中節), 오월절(五月節), 그네를 타는 명절이라는 뜻에서 추천절(鞦韆節)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또, 중오절, 단양이라고도 합니다.
의미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이기도 한 단오는 우리나라에서 큰 명절로 여겨져 여러 가지 행사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단오의 '단'자는 처음 곧 첫번째를 뜻하고 '오'자는 五, 곧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라는 뜻이 됩니다.
풍속 및 행사
창포에 머리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 단오장이라 하여 창포 뿌리를 잘라 비녀 삼아 머리에 꽂는 등의 풍속과 함께 그네뛰기, 활쏘기, 씨름 같은 민속놀이 등이 행해졌습니다.
또한 남자들은 허리춤에 창포뿌리를 착용하며 재액을 방지하는 풍습을 가졌습니다.
유래
재액(災厄)을 예방하고 농경의 풍작과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데서 유래하여 유풍으로 보고 있었는것으로 알려졌으며 비가 잦은 계절인 5월이 병마(病魔)가 기승하는 시기임을 이용하여 악귀와 병마를 쫓는 풍습을 통해서 생겨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오 음식
수리취떡
수리취떡은 멥쌀가루에 어린 수리취잎이나 쑥을 섞어 찐 떡을 말합니다. 절편의 모양을 둥글게 하고 그 위에 차바퀴 모양의 떡살로 문양을 새겨 넣어 만듭니다. 떡의 문양이 수레바퀴와 같다고 하여 차륜병, 애엽병, 리치떡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단오를 수릿날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수레바퀴 모양의 수리취떡을 만들어 먹는다는 데서 유래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호탕
갈증이 많이 나는 여름이면 갈증해소 음료로 제호탕을 만들어 먹곤 했습니다. 제호탕은 오매육, 사인, 백단향, 초과 등을 곱게 가루 내어 꿀에 재워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마시는 청량음료를 말합니다. 계절상으로 여름의 길목에 접어드는 단오 역시 더위를 느끼기 시작하는 때로 갈증을 달래기 위해 제호탕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단옷날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만들어 임금께 올리면, 임금은 신하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라고 제호탕과 부채를 기로소에 보내거나 가까이 있는 신하들에게 하사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한편 제호탕의 주재료인 오매는 매실 껍질을 벗기고 짚불 연기에 그을려 말린 것을 말하는데, 갈증, 설사, 기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동의보감에서도 “제호탕은 더위를 풀어주고 번갈(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마른 증상)을 그치게 해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두화채, 앵두편
음력으로는 5월, 양력으로 6월 즈음은 앵두가 많이 나오는 철이었기 때문에 단오에는 앵두를 이용한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앵두와 산딸기 등을 이용해 만드는 앵두화채가 대표적입니다. 앵두화채는 잘 익은 빨간 앵두를 깨끗하게 씻어 씨를 빼낸 뒤, 물과 꿀을 함께 넣고 끓였다가 차게 식혀 먹는 여름철 음료를 말합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여름철 입맛을 돋워주고, 앵두에 풍부한 유기산이 체내 신진대사를 도와 기력이 딸리기 쉬운 여름철 피로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단오 즈음은 앵두가 많이 나오는 철이었기 때문에 앵두화채 외에도 앵두 과육을 으깬 것을 삶아 녹두 녹말과 꿀을 넣어 굳힌 과편인 앵두편을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앵두화채는 비슷한 식재료인 오미자를 이용해 오미자화채를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창포주
단오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로 창포입니다. 이날 여성들은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창포로 만든 비녀를 꽂는 등 창포를 이용한 단오장의 풍습이 여럿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창포를 이용해 술을 만들어 먹기도 했답니다. 단오에 마시는 세시주인 창포주는 찹쌀 고두밥에 누룩과 창포뿌리를 짓찧어 빚은 술을 말합니다. 창포주는 임금뿐 아니라 선비와 일반 백성들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즐겨 마시던 술이었습니다.
창포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있어 정신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잘 익힌 창포주를 하루 5홉들이 잔으로 한 잔씩 세 번 마시면 무병하여진다고 믿었습니다. 이 밖에도 창포주는 담습을 없애고 입맛을 돋우며 독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귀먹은데, 목쉰데, 배 아픈데, 이질, 풍한 습비에도 효능을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외국의 단오
중국
한국과 마찬가지로 음력 5월 5일인데 한국과 달리 법정공휴일입니다. 옛 초나라의 시인인 굴원이 이때 자살하였기에 시인절(诗人节)이라고도 불리며, 이외에도 단양절(端陽節), 중오절(重五節), 중오절(重午節), 천중절(天中節), 하절(夏节), 오월절(五月節), 창절(菖節), 포절(蒲節), 용주절(龍舟節), 욕난절(浴蘭節), 굴원일(屈原日) 등 수많은 별칭이 있습니다. 그가 죽은 멱라강(汨罗江, 汨水) 유역에서 굴원의 넋을 기리기 위해 행한 전통이었던 종자(粽子) 만들기와 용주(龙舟)대회(혹은 용선(龙船)대회)를 전국에서 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5월 5일에 행하는 용주대회는 굴원 이전에도 양쯔강 하류 지역에서 거행된 제사 의식의 일환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현 장강 유역에는 웅황주(雄黄酒)를 마시는 풍속이 있습니다. 웅황주는 고량주에 웅황, 창포 등을 포함한 각종 약재를 넣어 만든 술로 살균, 살충, 해독에 좋다고 하여 예전부터 피부병을 치료하는데 활용하였습니다. 아직 술을 마실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는 어른들이 그들에게 이마나 귀, 코, 손바닥 등 여러 곳에 웅황주를 발라 소독하고 병을 예방하며 모기에게 물리는 것을 막습니다.
본래는 한국에서처럼 쉬는 날이 아니었으나, 한국의 강릉시 단오제가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실을 일부 황색언론들에서 '단오'라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빵즈들이 우리의 전통명절을 뺏어갔다!"라고 왜곡되어 퍼져 한창 시끄럽게 되자 정부가 중국 전통문화와 풍속의 보존을 위해 공휴일로 지정하여 중국의 단오 문화를 육성하려 했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사실 한국의 단오는 옥저나 고구려 등 고대 한국사 국가부터 내려오는 전통 명절에 중국 명절 이름만 빌려 붙인 케이스라 원조를 따질 것도 없는 전혀 다른 명절입니다. 게다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는 단순히 문화적인 가치에 대한 인정일 뿐, 기원지 인증이나 전통의 명절을 독점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2019년에는 가오카오와 겹쳤는데 한마디로 휴일에 수능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일본에서는 '단고노셋쿠'(端午の節句)라 하여 과거에는 한국, 중국처럼 음력으로 쇠었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양력 5월 5일로 바뀌었으며 동시에 어린이날이 겹친다는 특성상 남자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어린이날만 되면 남자아이들이 종이로 만든 모자를 쓰고 무사 인형을 방에 갖다두는 이유가 바로 이것. 또한 한국의 가랍떡과 유사한 '가시와모치'나 '지마키'를 먹기도 힙니다. 장수를 기원하는 잉어모양 깃발인 고이노보리는 애니 등 각종 일본산 창작물에서 클리셰 수준으로 나올 정도입니다. 다만, 드물게 일부 지역에서는 고이노보리를 장식하지 않습니다. 이런 지역 중 하나인 사이타마현 가미카와 정 야노(矢納) 지구의 경우 그 유래가 헤이안 시대의 호족 다이라노 마사카도와 연관이 있는데, 마사카도가 조정의 군세에 밀려 현재의 야노 지구 일대로 쫓겨와 숨어 있을 때 민가에 걸려 있던 고이노보리 때문에 발각되어 대패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이 이야기에서 고이노보리를 장식하면 그 집에 불행이 찾아온다는 믿음이 생겼고, 이 때문에 야노 지구에서는 지금도 단오에 고이노보리를 장식하지 않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흔히 단옷날에 씨름을 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이 날에 스모를 합니다.
강릉단오제
강릉단오제는 민중의 역사와 삶이 녹아 있는 전통축제로 음력 4월부터 5월 초까지 한달 여에 걸쳐 강릉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축제입니다. 이제는 세계적인 축제인거 같기도 합니다. 강릉시 남대천 변을 중심으로 제례,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과 같은 지정문화재 행사는 물론 공연, 체험행사, 전국 최대규모의 난장이 펼쳐집니다. 강릉단오제는 지난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05년에는 문화적 독창성과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코로나 이 후 3년만에 열리는 강릉단오제를 소개합니다.
기간
2022.05.30. (월) ~2022.06.06. (월)
시간
10:00 ~ 24:00
장소
강릉시 남대천 행사장
요금
무료
행사일정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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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단오의 유래부터 음식, 풍속, 강릉단오제 소식 등 다양하게 단오를 다룬 포스팅을 마칩니다. 비록 공휴일은 아니나 설날, 추석과 더불어 3대 명절이니만큼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단오를 즐겨보면 어떨까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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