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100년만에 완벽한 보름달! 달뜨는 시간과 명소는 어디?
항상 추석이 되면 많은분들이 보름달을 보실텐데요. 이번 추석에는 특히 밤하늘을 꼭 올려다 봐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9월 6일 충북 충주 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는 무려 100년 만에 가장 동그란 보름달이 뜰 예정이라고 합니다.
추석 보름달 시기
2022년 9월 10일 추석날 완벽하게 둥근 형태를 갖춘 보름달이 뜹니다.
이번 추석에는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되는데 달이 가장 둥근 형태를 띄는 경우는 이들이 일직선이 될 때라고 합니다.
달은 타원 궤도를 돌기 때문에 보름날이 되더라도 해, 지구와 일직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 ‘완벽한 형태’의 둥근달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할 경우엔 보름날 하루 이틀 더 지난 뒤에서야 해와 지구가 일직선을 이루며 달이 온전하게 둥글게 되고는 합니다.
지역별로 보름달 최적 관측시간
서울
19시 4분
인천
19시 5분
대전
19시 1분
대구
19시 56분
광주
19시 2분
부산
18시 53분
울산
18시53분
세종
19시 2분
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앞으로 추석에 월출 시각과 망 시각이 30분 내외로 차이 날 때는 2023년과 2032년, 2041년 3차례 뿐이라 밝혔습니다.
그 외 지역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https://astro.kasi.re.kr/life/pageView/6
월별 해/달 출몰시각 | 생활천문관 | 천문우주지식정보
astro.kasi.re.kr
명소 BEST 10
강릉 경포대
관동팔경 중 한 곳으로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등장하는 강릉 경포대는 경포호와 더불어 꾸준히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이중 대부분은 경포대를 바다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경포대는 경포호 한켠에 자리한 누각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워낙 다채롭고 아름다워 이를 두고 경포팔경이라 불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달맞이’입니다.
잔잔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달의 모습과 빛깔이 너무도 영롱하여 한 번 본 분들은 그 비경을 쉬이 잊지 못한다고 하는데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곳에서 보는 달은 무려 다섯 개나 됩니다. 이야기를 들어본즉 하늘에 뜨는 달이 하나요, 바다와 호수에 뜨는 달이 각각 하나입니다.
또 이러한 달을 바라보며 술을 따르는 잔에도 달빛이 담기니 하나요, 누군가와 함께 있다면 그의 눈동자에 어리는 달빛도 하나이니 모두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가위, 한 개의 보름달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면 다섯 개의 달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강릉 경포대를 추천합니다.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온 가족이 모여 보내는 추석이지만 하루 정도는 서울 근교의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혹은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를 찾는다면 광주 남한산성을 추천합니다. 물론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곳이지만 혼자서, 또는 연인,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걷기에도 좋아 평소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특히,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나 한가위에 뜨는 보름달을 보기 위해 찾는 달맞이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늠름한 산성 위로 모습을 보이는 보름달은 아름답다 못해 신비롭습니다. 특히 환히 떠오르는 보름달과 함께 산성 아래 펼쳐지는 야경의 모습도 볼만합니다. 덧붙이자면 제대로 된 보름달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수어장대’를 찾아보세요. 산성로터리에서 침괘정 방향으로 20여 분 정도 오르면 나오는데 수어장대에서 서문을 지나면 보이는 연주봉옹성과 남문 쪽에 자리한 제1남옹성도 멋진 야경을 연출하는 달맞이 감상 포인트입니다.
충남 서산 간월암
충남 서산의 간월암은 작은 바위섬에 자리한 암자로, 태조 이성계의 스승인 무학대사가 눈부신 달빛을 보고 홀연히 깨달음을 얻은 곳이라고 해서 간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간월암은 매월 보름이면 하늘과 물 위에 뜬 두 개의 보름달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낙조 풍경도 가히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영암 월출산
벌써 이름에서부터 ‘달’과 관련된 이미지가 연상되는 곳입니다. 조선 시대에 붙여진 이름으로 신라 시대에는 월나산, 고려 시대에는 월생산이라고 불리었고 그럼에도 ‘월(月)’자 가 빠지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이곳에서 보는 달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각종 기암괴석이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이곳은 ‘남한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호남의 5대 명산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월출산의 아름다운 풍경에 환한 달빛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달맞이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능선 위로 뜨는 둥근 달의 아름다움이란 신비롭고도 아름답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며 김시습은 이 산을 보고 ‘남쪽 고을의 한 그림 가운데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 오르더라’고 전할 정도입니다. 특히, 정월 대보름이나 한가위 등 보름달이 뜨는 때에 맞춰 국악과 공연이 어우러진 달맞이 공연을 개최하기도 합니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
늘 언제 찾아도 화려한 해운대이지만 달이 뜨는 밤에는 그만의 운치와 멋이 더해지는데 해운대 미포부터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길을 일컬어 ‘해운대 달맞이길’이라 부르는데 거닐기도 좋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바닷가 쪽으로 이어지는 송림의 모습 또한 장관이고 혼자 혹은 누군가와 같이 거닐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 싶다면 주변의 카페를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차 한잔 하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다시 길을 따라 거닐면 ‘해월정’이라 불리는 정자가 하나 보일 것입니다. 밤이 되면 이곳에서 바라보는 달의 모습이 또 장관이니 과연 달맞이 명소로도 제격입니다.
대구 앞산 전망대
2011년에 생긴 대구 앞산 전망대는 대구의 달맞이 명소로, 앞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내려 오른쪽으로 펼쳐진 숲길을 걷다 도면 끝 지점에 나타나는 앞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과 달맞이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점점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대구를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가봐야 할 여행 코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경북 문경-문경새재길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문경새재길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옛길로, 백두대간에서 이어지는 이화령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인 하늘재, 기름틀 바위 등의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문경새재에는 가로등이 없는데, 밝기로 소문난 이곳의 달이 길을 밝혀 오로지 달빛에 의존하며 걷다보면 예쁘게 뜬 보름달과 함께 문경새재 특유의 운치를 감상할 수 있다.
강원도 양양 낙산사
신라 문무왕 11년인 서기 671년에 의상 대사가 창건한 사찰인 낙산사는 관동지방의 절경으로 유명한 오봉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드넓게 펼쳐진 동해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동해 바다 수평선 위로 밝게 떠오른 달을 감상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마치 고전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게 만드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경기 수원 수원화성 서장대
수원 달맞이 명소로 유명한 서장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남서쪽, 팔달산 정상에 위치한 누각으로, 성곽은 물론이고 수원 시내를 모두 조망할 수 있으며,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곳입니다. 매년 정월대보름이 되면 수원 시민은 물론이고 관광객들도 달맞이를 보기 위해 서장대를 찾는다고 합니다.
서울 낙산공원
서울시 야경 명소와 데이트 명소로도 너무 유명한 서울 낙산공원은 달맞이를 하기에도 매우 좋은 장소입니다.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어우러지는 성곽 위로 떠오른 둥근 달을 보며 한 해를 기원하기 좋은 달맞이 명소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찾기 좋은 곳입니다.
추석 한가위는 오랜만에 친척,가족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날입니다. 달맞이 명소로 제가 언급한 곳이 고향인분들은 꼭 방문해보시면 좋을거 같고 고향이 명소로 거론 되지 않으시면 이번 추석에는 한번 가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면 어디든 명소라고 생각되고 의미있겠지만 이왕이면 한가위 보름달을 더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달맞이 명소에서 달을 감상해 보는 것도 한가위 특별한 추억이 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며 즐거운 추석 한가위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