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임장 스트레스 현실, 임장비 논란 왜 나왔을까?

요즘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공인중개사들의 고충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계약 의사 없이 방문하는 ‘임장객’ 또는 단체로 움직이는 ‘임장크루’들로 인해 현장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장크루의 등장과 공인중개사들의 부담

서울 마포구에서 중개업을 하고 있는 A씨는 “차 태워주고, 설명 다 해주고 시간만 날렸다”며, 계약 의사 없이 단순 탐방 목적으로 부동산을 방문하는 사람들 때문에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고 호소합니다.

이른바 ‘임장크루’는 투자 스터디나 SNS 콘텐츠 목적으로 부동산 현장을 둘러보는 그룹으로, 중개사 입장에서는 시간과 노동력이 낭비되는 상황입니다.

일부 중개사들 사이에서는 “임장비라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현행 공인중개사법상, 계약 체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중개보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고지를 하지 않고 임장비를 청구하는 것은 소비자 민원이나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습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설명, 동행, 안내 등도 모두 노동인데 이 가치가 너무 가볍게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중개 서비스도 전문성 있는 일인 만큼, 제도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중개사 입장에서는 업무 의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공인중개사들의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제도적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집을 보여주는 것도 노동이고, 전문성입니다. 과연 이 일을 계속 ‘공짜’로 취급해도 되는 걸까요?”